보신 것처럼 모두가 박수를 받은 건 아닙니다.
어제 여야 대표가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았는데, 그들의 목소리부터 들어보실까요.
[이해찬 / 더불어민주당 대표]
인명 피해가 돌아가신 분이 한 분이라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.
[황교안 / 자유한국당 대표]
힘들어도 운동도 하시고 그렇게 하시고 관리해 주시기 바랍니다.
취지야 모르는 게 아닙니다만 피해자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했다면 저런 말을 했을까 싶습니다.
공감 능력 부족이란 말도 떠오릅니다. 댓글 반응도 우호적이지 않습니다.
민폐라는 지적이 대부분이고, 다소 격앙된 말들도 있습니다. 시민들도 이렇게 말합니다.
[최현규 / 서울 종로구]
"의전활동을 해야 하니까 시간이 지체되고 일처리가 잘 안되니까. 시간을 뺏기고 소방관들이 해야 할 일들을 제대로 못 하기 때문에."
현직 소방관들의 목소리를 담는 SNS에는 이런 글도 올라왔습니다. 오지말라. 와도 무시해라.
소방관들이 정치인 구설에 더 예민한 이유는 이들의 처우 개선을 막고 있는 곳이 바로 정치권이기 때문입니다.
소방관 국가직 전환을 위한 이른바 '신분 3법’이 작년 11월 정족수 미달로 통과가 안 됐고, 올해엔 안건조차 상정되지 못했습니다.
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소방관 국가직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고, 현재까지 5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.
정치권이 달려가야 할 곳은 사고 현장이 아니라 국회인 것 같습니다.
지금까지 화나요 뉴스였습니다.